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평일에도 서원밸리GC 성황
임성재 샷마다 환호와 탄식
4오버파 공동 100위권 부진
강태영 6언더파 단독 선두
![24일 서원밸리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갤러리가 임성재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KPGA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a14f45c709c14512bc903ae7cde53666_P1.jpg)
[헤럴드경제(파주)=조범자 기자]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평일에도 불구하고 주말 최종라운드를 방불케 하는 구름 갤러리가 대회장을 메웠다. 대회 주최측 추산 입장객 수는 2000여명. 이들 대부분이 1년 만에 국내 투어에 출전한 임성재를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올해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3연패도 좋지만 골프팬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샷, 멋진 샷으로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이날 다양한 연령대의 갤러리는 임성재의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재가 3번홀(파5) 두번째 샷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잡자 “임성재가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하나 보다”며 다급하게 휴대폰 영상에 담기도 하고, 샷이 왼쪽 숲으로 깊게 들어간 뒤 탈출에 실패하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6번홀(파4)에서 10.5m 롱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잡는 순간엔 벼락같은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갤러리들은 “오늘 임성재가 정말 여러 상황의 여러 샷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 했다.
![임성재가 24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하는 모습 [KPGA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242d7caaaf894b6790f7acbcbd138a22_P1.jpg)
트러블 상황에서도 견고한 샷을 보여줬던 임성재는 그러나 이날 전반적으로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PGA 투어 마스터스 공동 5위,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로 선전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탓인지 샷과 퍼트에서 실수가 이어졌다. 지난 두차례 우승한 대회에서 장소를 바꿔 처음 접한 코스, 미국과 다른 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흔들거나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결국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공동 105위로 첫날을 마쳤다.
2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3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시도한 세컨드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벌타를 받은 뒤 4번째 샷을 쳤지만 5m를 전진하는 데 그쳐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6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8번(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후반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오늘 제 공이 운이 좀 안좋았다. 티샷이 러프를 가더라도 라이나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아 두번째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한 상황이 여러차례 나왔다”며 “티샷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것같다. 내일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리면 6~7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서 최대한 줄일만큼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강태영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로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올시즌 신인 김현욱과 이규민, 신용구가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