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거론…AP통신 인터뷰
콘클라베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사진) 라자로 추기경이 동양에서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이후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포함됐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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