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테슬라 4.6% 상승
반도체 지수도 2.1% 올라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rcv.YNA.20250404.PRU20250404091401009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매그니피센트7(M7)’로 불리는 미 증시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41% 오른 199.7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전날 약 2%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이날 1.5%가량 오른 196.1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00달러를 회복하기도 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다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3조590억달러를 기록하며 3조달러선을 회복했다.
앞서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특히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경제는 애플에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우리 판단으로는 애플만큼 이번 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미국 기술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 및 조립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AI 칩 H20의 중국 수출 제한 여파에도 2.04% 오른 98.89달러에 장을 마치며 1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4.6% 올라 전날 하락분 5.75%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4% 올랐고, 미 법무부와 소셜미디어(SNS) 시장 반독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메타 주가도 3.22% 상승했다. 온라인 검색 시장 불법 독점으로 브라우저 크롬 매각 위기의 구글과 아마존도 2.7%와 3.5% 각각 올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압박에 하락했던 이들 주가는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그동안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개별 이슈를 누르며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 관세 갈등이 결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CNBC에 베선트 장관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긴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긴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의 긴장 완화가 “세계와 시장에 안도의 한숨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는 각각 2.03%와 2.39% 올랐고, 퀄컴과 AMD도 1.91%와 0.82%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4% 강세로 마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