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2시께 강남구 논현동서 벌어진 일

사이드미러, 차 문 등 차례로 발로 차 파손시켜

경찰 CCTV 확인 뒤 ‘재물손괴’ 용의자 추적 중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억원 상당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시킨 남성이 연이어 고급 외제차 4대를 추가로 부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 사이버트럭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날아치기로 파손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해당 차량을 소유한 병원이 이날 오전 10시께 파손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이 남성이 날아차기로 차량을 망가뜨린 뒤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병원은 차량을 수리하는데 최소 300만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은 한국에서 수리가 불가능해 탁송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남성이 이날 병원 소유 테슬라 사이버트럭 외에도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에 연달아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의 전날 방송에 따르면 남성은 사이버트럭을 파손시킨 뒤 약 5분 거리의 외제차 전시장으로 이동해 전시장 앞에 주차된 시승용 차량 4대를 차례로 발로 차며 차 문을 파손하고 현장을 떠났다.

파손된 차들은 모두 억대 가격의 고급 외제차로, 4대의 수리비는 약 1500만~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 병원이 홍보용으로 운행 중이던 사이버트럭은 국내에 10대도 채 되지 않은 희귀 모델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모델Y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인 신차로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이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990달러(약 8376만 원)에서 9만9990달러(1억3732만 원)로 형성돼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