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잇달아 한국행
현지 소비자층 공략해 브랜드 재해석
![새미 보이트 첫 론칭 모습 [KT알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a220126a383749548b17e8f0ec5b3b9d_P1.png)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 패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잇달아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현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선택의 폭은 더 넓혀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패션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자국 내 한정적인 수요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은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밀집한 시장으로 꼽힌다. 해외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국가 차원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시장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프랑스패션협회와 주한프랑스대사관 산하 비즈니스파랑스를 통해서다. 비즈니스프랑스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로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는 국가기관이다. 자국에서 주목받는 유능한 패션 디자이너를 선별해 한국 진출을 장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산드로, 마쥬, 아미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 소비자 취향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한국 공략을 위한 재해석과 협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최근 프랑스 신진 디자이너 새미 보이트와 협업을 진행했다. 새미 보이트가 직접 디렉팅에 참여했다. KT알파 쇼핑은 디자인, 식생, 소재 등을 재해석해 단독 판매한다. 주요 시청층인 4060 여성 고객을 공략한 제품들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형식을 벗어나 다양한 유통 채널로 진출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패션 기업 LF도 올해 프랑스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의 봄·여름 컬렉션을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윤기와 협업했다. 바네사브루노의 파리지엔 느낌과 정 디렉터의 현대적인 트렌드를 조화롭게 결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 브랜드는 한국을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니라,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여긴다”며 “한국에서 브랜드가 통한다면 중국, 일본 등지로 확장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윤기와 협업한 2025 SS(봄·여름) 컬렉션 [LF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e88f42ed6a24483386ab9db4a1ff80bf_P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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