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보잉, 전장 대비 2.36% 하락···미·중 갈등 ‘직격탄’
![워싱턴주 렌튼에 있는 보잉 렌튼 공장 격납고 문에 보잉 737-800 항공기 사진이 걸려 있다. [AF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rcv.YNA.20250416.PAF20250416122101009_P1.jp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잉의 주가가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중장기적 추가 하락 가능성을 의미하는 ‘데스크로스’에 가까워지며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55.83포인트(0.38%) 내린 4만368.96에, S&P500 지수는 9.34포인트(0.17%) 하락한 5396.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눈은 ‘항공기업’에 쏠렸다. 중국이 미국의 145% 관세에 대한 추가 보복의 대상으로 ‘항공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어 중국 당국은 자국 항공사에 미국 회사로부터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 구매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보잉 주가는 전장 대비 2.36% 하락한 155.52를 기록했다. 보잉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다.
로널드 엡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중국의 조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미국의 무역 균형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보잉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분석가들은 S&P500지수의 데스크로스가 가까워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데스크로스’란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으로 통상 데스크로스 현상이 나타나면 주가가 추세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해석한다.
시티그룹은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시티그룹의 S&P500지수 연말 예상치는 기존 6500에서 5800으로 하향했다.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EPS) 예상치도 270달러에서 255달러로 낮아졌다.
스콧 크로넛 시티그룹 전략가는 “관세 가정과 최근 거시 둔화 조짐이 기존 270달러의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게 했다”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일부 밸류에이션 압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S&P500에서 데스크로스가 나타났던 것은 코로나 펜데믹이 확산하던 2020년 3월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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