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핵심 인사…이재명 민주당 탄생시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는 이재명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인사였다. 한동훈 전 대표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로 연상된다”며 “한동훈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은 ‘또 윤석열이냐’, ‘또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냐’라는 거부감부터 들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는 총선 참패의 상징”이라며 “거대 야당 이재명 민주당을 탄생시킨 인사가 바로 한동훈 전 대표”라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전면에 나섰던 한동훈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괴멸을 이끌었다”며 “그런데도 반성과 성찰 없이 곧장 대선 주자로 나서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셋째,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는 명분도 없지만 그의 정치적 자질과 능력도 증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치 경험, 국정 철학, 미래 비전 어느 하나 검증된 바 없는 인물이 단지 거품 같은 인기에 기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본능적 욕망일 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실제 여론조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이재명과의 대결에서 결코 이길 수 없고, 그래서 오히려 보수를 다시 수렁에 빠뜨릴 위험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에게 가장 손쉬운 상대 즉 ‘재명 제일애(愛)’가 바로 조선제일검 한동훈”이라며 “보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실패한 정권의 복사판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