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분 40초 분량 영상 통해 출마 선언

李 “대한 국민의 최고의 도구 되고 싶다”

목표로 경제성장·잘사니즘·생명중시 강조

외교 관련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

“선도하는 여러 영역 있다…K-initiative”

11일 비전 발표…경선 캠프인선 발표도

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을 휴대전화로 보고 있다. [연합]
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을 휴대전화로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인터뷰 방식으로 약 11분 40초 분량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한 이후 촬영됐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국호에는 정말 큰 뜻이 담겨 있다. ‘민국’, 국민의 나라 민중의 나라 이 민자는 백성”이라고 했다. 이어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그리고 작지만 큰 나라,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그리고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대립 갈등이 지금 아주 크다”며 “아주 근본적인 것은 경제적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소위 양극화, 불평등, 격차, 이게 너무 커졌다. 우리 사회가 총량으로는 과거보다는 더 많은 걸 가지고 있게 됐는데, 개별적으로 보면 그게 너무 많이 한 군데에 몰려있다”며 “이게 갈등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영상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영상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영상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영상 [이재명 캠프 제공]

이 전 대표는 첫 번째 목표로 ‘경제성장’을 영상에 띄우면서 “경제는 사실 민간 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 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꺼냈던 ‘잘사니즘’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건 사실 매우 기능적이고 물질적인 것”이라며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좀 더 가치 지향적이고 좀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 민생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고 했다.

이를 정치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꺼냈다. 이 전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현장이다. 현장에서 국민들의 삶을 놓고 실제로 그 삶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어떤 게 더 유용하고 어떤 게 더 필요하냐 이게 최고의 기준이 돼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생명, 안전을 유지해야 그 다음 단계,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며 ‘생명중시’도 강조했다. 그는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때 피해를 입는 것은 힘겹고 못살고 어려운 사람 순”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 부분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보면 한미동맹 매우 중요하고 또 한미일 협력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 속에 일관되는 원칙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금 문화 영역에서 세계를 상당 부분 선도하고 있지 않나. K-컬처, 한류라고 보통 부르지 않나”라며 “두 번에 걸친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리는 세계사에 없는 이런 일들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졌지 않나”라면서 ‘K-민주주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들이 있다고 본다. 이런 것들을 저는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며 “우리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파워 측면에서는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나라를 한 번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 한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당내 경선을 위한 ‘이재명 캠프’ 인선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장소를 국회 소통관으로 정한 이유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존중하고, 협치와 언론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 있는 용산빌딩에 캠프 사무소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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