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소실…1명 숨지고 건물 84채 불에 타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산불 이후 최대 피해
![산불 자료사진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2/ams.V01.photo.HDN.P.20190525.201905250000004423954404_P1.jpg)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일본 혼슈 북동부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市)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2일 교도통신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이 이날도 꺼지지 않아 소실 면적이 1800㏊(헥타르·1㏊는 1만㎡)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총무성 소방청 기록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최근 30여년간 최대급 일본 임야 화재로 여겨졌던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피해 규모(130㏊)를 넘어섰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산불은 헤이세이(平成)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 중이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 재임 기간인 1989년부터 나루히토(德仁) 현 일왕이 즉위한 2019년 5월 초까지 사용된 연호로, 일본에서는 시대를 구분하는데 연호를 많이 사용한다. 결국 이번 산불은 최소 1989년 이후로는 최대 규모라는 얘기다.
피난 지시가 내려진 지역 주민도 1896가구, 459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불로 그동안 1명이 숨지고 건물 84채가 피해를 봤으며 주변 지역을 지나는 산리쿠철도의 일부 구간도 운행을 중단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자위대 헬기와 인근 지자체 소방 인력도 지원받아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현지에는 건조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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