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원숭이 공격 증가-유튜버때문
일본여행 숙박세 덤터기 현 별 파악해둬야
산토리니 지진 위험..야생은 동물원 아니다
인종차별엔 촬영부터..분쟁때 관광객은 약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외여행은 낯선 풍경에 대한 신선함과 낯선 환경의 혼란, 이 두가지 면이 늘 존재한다.
아름다운 산토리니라고 해서, 품격있는 파리라고 해서, 청정 지대 보홀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아름답고, 깔끔하며, 청정할 수 없는 이유이다. 유럽 최고 선진국들에 소매치기 범죄가 가장 많다.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면서, 여행상품 예약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대체여행지를 긴급히 수소문하느라 진땀을 뺐다. 산토리니섬 투어 일정을 제외하고 그리스 북부 내륙 지어 투어로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만 머릿속에 그리다, 가장 최근의 지진 기상 정보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봉변을 당할수 있다.
지난 4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한적한 길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독일인 관광객이 마주오던 코끼리에 의해 숨진일이 발생했다. 그는 코끼리와 조우하자 계속 코끼리를 따라갔다. 코끼리는 처음엔 오토바이를 밀치기만 했었다. 이 독일인은 이 때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났어야 했다.
오토바이를 밀치는 행동을 본 인근 차량에서 경적이 울리자 코끼리는 화가난 듯, 상아로 관광객을 들어올려 내동댕이 치고 말았다.
해외 등산 중 곰을 만나며 차분히 언행을 멈추라지만, 웬만한 야생동물을 만나면 그들의 뜀박질 보다 빠른 자신의 이동수단으로 신속히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곰이라도 민가에 내려왔을 경우엔 무기를 들어 내쫓거나 신속히 피하는게 좋다. 인도에선 1년에 코끼리와의 충돌사건이 3만건이나 발생한다고 한다.

캄보디아 세계유산 앙코르와트에선 집요하고도 귀찮게 구는 유튜버들이 원숭이들의 심기를 건드려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늘었다는 독특한 분석이 나왔다.
앙코르와트 관리를 담당하는 압사라청은 지난 4일 앙코르와트에서 공격적인 원숭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압사라청은 원숭이 숫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객을 물어뜯는 원숭이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숭이들이 돌로 만들어진 앙코르와트 사원 건물 위로 기어 올라가 석조물을 밀어 떨어뜨리는 등 사원을 훼손하고 안내판도 부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소수 유튜버 때문이라고 압사라청은 지적했다. 이들이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얻으려고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이빙의 성지’로 불리는 필리핀 보홀이 유명 관광 상품인 고래상어 체험 투어를 생태계 악영향 등을 이유로 중단시켰다.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최근 이 일대 해역에서 고래상어 관찰 등 모든 방식의 고래상어 관광 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해당 부처에 같은 지시를 했다.
보홀주 정부는 행정명령에서 이번 조치가 고래상어를 관광객 근처로 끌어들이기 위해 먹이를 주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업체들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크릴새우가 심한 악취를 일으키고 있으며, 먹이 주기가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들이 환경천연자원부 등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일본에 가면 최근들어 속속 신설되고 있는 숙박세 유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숙박요금을 적게는 30%, 많게는 70% 가량 더 물어야 한다.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홋카이도 니세코정이 지난해 11월 아이치현 도코나메시가 지난달 숙박세 징수를 시작한 데 이어 히로시마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등 14개 지자체가 올해부터 숙박세를 부과한다.
2023년 기준 숙박세를 도입한 지자체는 9곳이었다. 올들어 1월 현재 오키나와현, 구마모토시 등 43개 지자체가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서방 국가로 여행할 때 늘 주의해야 하는 것은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혹은 중국인만을 콕 찝어 벌이는 인종차별 공격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스타 한국의 이강인도, 일본의 구보도 최근에 당했을 정도로 여전히 야만적 마인드를 가진 서양인들이 꽤 있다.
뭔가 낌새가 이상하면 반드시 일행 중 한 명은 그들이 눈치채지 않게 촬영을 하고, 가까운 기관원, 버스기사, 가이드 등에 지체없이 신고해야 한다. “중국인이냐”는 비아냥을 들었을 때 한국인이라고 정중히 말하면 태도를 돌변해 환대하는 서양인도 요즘 많다.
해외이기 때문에 경찰과 법정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해외여행의 행복이 제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행 가능성의 소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