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서 PGA 27승
역전 우승 노린 김주형, 공동 7위 마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특급 지정대회(시그니처 이벤트)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절친’ 셰인 라우리(북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PGA 투어 통산 27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보탰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2억 9000만원).
압도적인 백나인이었다. 선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을 맞은 매킬로이는 슈트라카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2번홀(파5)과 7번홀(파3)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8번홀(파4)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며 김주형, 슈트라카와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후반은 매킬로이가 완벽하게 지배했다.
10번홀(파4), 12번홀(파3)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매킬로이는 14번홀(파5)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른쪽 나무를 가로질러 넘기는 339야드 티샷을 날린 매킬로이는 8m 이글 기회를 만든 뒤 이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매킬로이는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3타 차로 앞선 18번홀(파5)에서는 아이언 티샷으로 페블비치 첫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골프의 성지인 페블비치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정말 멋진 일이다”며 “이렇게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이 모멘텀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14일 토리 파인즈에서 개막)까지 이어가보겠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매킬로이에 5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올시즌 최고 성적이지만,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주형으로선 몇차례 실수가 아쉬웠다.
김주형은 12번홀(파3) 티샷을 벙커 경사면에 빠뜨린 뒤 1타를 잃었고 13번홀(파4) 버디로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은 14번홀(파5)에선 두 번 만에 볼을 그린 언저리에 보내고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매킬로이는 이글과 버디로 달아났다. 김주형은 18번홀(파5) 티샷이 왼쪽 절벽 아래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내 공동 7위로 순위가 밀렸다.
손바닥 부상에서 복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시우가 12위(13언더파 275타), 안병훈이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임성재는 공동 33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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