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게티이미지]
임성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강풍을 이겨낸 보상은 달콤했다.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가 매서운 바람 속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둘째날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통산 3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선두에 오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란토 그리핀(미국)과 2타차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전날 29위에서 25계단을 뛰어 올랐다.

이날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될 만큼 매서운 강풍이 몰아닥쳤지만 임성재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5) 첫 홀을 기분좋은 버디로 출발한 임성재는 그러나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3연속 보기를 범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줄여나가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5번홀(파5)과 7번홀(파4), 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결국 악천후 속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전체 145명 중 13명에 불과하다.

임성재는 경기 후 “거의 어둠 속에서 치른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골프공을 잘 컨트롤해서 대부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낸 덕분에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토리파인스는 늘 즐겁게 플레이해 온 좋은 코스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더보드에 계속 남아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첫날 공동 8위로 출발한 김성현은 강풍을 이기지 못해 컷탈락이 확정됐다. 사우스코스에서 경기한 김성현은 이날 무려 1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 110위 계단 하락한 118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성현과 1라운드서 공동 8위에 오른 이경훈도 노스코스에서 4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6위로 내려앉았다. 김시우는 사우스코스에서 4오버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81위에 랭크됐다. 이날 일몰로 145명의 선수 중 2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예상 컷 기준은 1오버파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