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안군]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남 신안군 대표 관광지 ‘퍼플섬’ 반월도에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반월카페가 화제다.

반월-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 입구에 있는 이 카페는 2019년 4월 25일 신축됐다.

반월카페는 건축면적 51.3㎡(약 15.5평) 규모로 애초 무인카페로 시작했다.

그러나 퍼플섬의 컬러마케팅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관광객 급증으로 편익 시설 제공과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 2020년부터 반월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전환했다.

이 카페는 이제 주민들에게 연 매출 1억원이 넘는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는 퍼플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차와 함께 반월도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공유하며 정겨움과 고향마을의 포근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카페로 자리 잡았다.

퍼플섬의 재방문에도 크게 기여하는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반월카페에 근무하는 주민 바리스타 이정자씨는 2020년 당시 65세에 퍼플섬에서 목포로 다녀오는 고된 과정을 거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카페지기가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바쁜 일상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휴식이 필요한 곳을 찾는다면 섬과 섬으로 둘러싸인 자연 그대로의 반월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와 담소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과거 신의도에서 장애인에게 수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염전 노예’ 사건이 터지면서 선량한 업주들마저 비난을 받으며 인력난과 매출 하락에 시달린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보안관 콘셉트의 유튜버가 신안 염전 노예 등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와 모욕,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염전 노예’ 사건 이후 신안군은 ‘컬러 마케팅’ 등으로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다. 관내 염전과 새우 양식장 등의 장애인 취업실태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였다.

이후 신안군의 퍼플섬 등이 주목받으며 CNN을 비롯한 폭스뉴스, 로이터통신, 독일 TV방송 등을 통해 ‘보라색 핫플레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