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현경 기자] ‘약속해요 쓰리~ 파도타고 들어오지 않기’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왔던 하우두유둘의 ‘플리즈 돈 고 마이걸(Please don‘t go my girl)’을 듣고 싸이월드의 추억을 떠올린 분들 많을텐데요.

싸이월드(cyworld)는 2000년대 초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조상 격 서비스입니다.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 음악 등으로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일촌’이라는 형식으로 인간관계를 맺던 서비스로, 지금의 페이스북보다는 은밀하고 블로그보다는 공개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싸이월드]

온라인 상에서 관계를 맺고 일상을 공유한다는 게 당시로서는 신선한 파격이었고, 너도나도 싸이월드에 빠져들었습니다.

고민고민해서 일촌평을 남기고, 방명록으로 안부를 묻고, 일촌 수로 인간관계를 가늠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커플다이어리와 사진으로 염장질을 하거나 배경화면 선물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짝사랑이나 헤어진 연인의 싸이월드에 파도를 타고 들어갔다 이벤트에 당첨되는 난감한 상황도 벌어지고, 이별 후에는 ‘우울’ 상태와 슬픈 음악으로 슬픔을 표했습니다.

싸이월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추억 하나쯤은 갖고 계실텐데요.

그 싸이월드가 10월 1일 방명록, 일촌평, 쪽지 기능을 종료한다고 합니다.

싸이월드는 개편을 앞두고 몇가지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앞서 이달 말까지 이용자에게 백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는 기존의 미니홈피와 싸이블로그를 합친 ‘싸이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데요.

싸이월드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기록들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라 아쉽습니다.

저도 백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방명록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