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권제인 기자/eyre@]](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5/news-p.v1.20250115.af280fea4e7348409912963914a39006_P1.jpg)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샤오미가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에서 중저가 모델을 우선 출시해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구상이다. 새로 설립된 한국 법인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A/S를 강화해 한국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법인 설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2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대비 가격 매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샤오미 14T’는 12GB+256GB 모델 기준 59만9800원,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8GB+256GB 기준 39만9300원이다.

샤오미 14T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카메라 기술력과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다. 차세대 라이카 주미룩스(Summilux) 모바일 광학 렌즈를 탑재해 탁월한 사진 품질을 구현하며, 넓은 조리개로 야간 촬영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AI 기능도 대거 탑재돼 자체 ‘어드밴스드 AI(Advanced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뿐만 아니라 구글의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도 사용 가능하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플래그십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레드미 노트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4억2000만대에 달한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200MP(메가픽셀) AI 카메라와 올스타 아머(All-Star Armor) 내구성을 갖췄다.
샤오미 14T는 이날부터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22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샤오미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5/news-p.v1.20250115.25e9709e4f1745f7b4e61dc3b56d7cdb_P1.jpg)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한국 진출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만들어 낼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에서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은 번번이 흥행에 실패해 왔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69%), 애플(23%)을 제외한 기타 브랜드 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총판업체를 통해 가전과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불만이 제기됐던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 사용자는 프리미엄 품질을 추구하면서 합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을 보인다”며 “샤오미의 핵심 철학인 ‘모두를 위한 혁신’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오미 테크놀로지 코리아 설립을 통해 한국 사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현지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업하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5’. [권제인 기자/ eyre@]](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5/news-p.v1.20250115.772afc6e5f4242b3aa9ad80e5af88c8c_P1.jpg)
우 사장은 “샤오미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입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해당 매장은 제품 체험부터 구매, A/S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샤오미는 TV 제품군과 웨어러블 기기, 보조배터리, 로봇청소기도 함께 선보였다. 저가 매력으로 인기를 끌어온 스마트워치는 2.0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레드미 워치 5’와 초슬림 베젤의 ‘샤오미 스마트 밴드 9 프로’, 40dB 노이즈 캔슬링의 ‘레드미 버즈 6 라이트’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