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선업은 올해 바닥을 치고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업은 여전히 암울한 분위기 속에 생산과 소비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 ‘반격’=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선박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425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4% 감소한 405억달러로 추산했다.
조상현 무협 연구위원은 “올해 수출이 크게 감소했던 선박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인도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면서 “유럽 재정위기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상선 부문은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해 신조선가의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권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조선업의 수주와 실적 모두 바닥을 찍었다”며 “상선 발주는 큰 폭의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해양 발주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 3대 조선사의 해양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20억~4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업 ‘오리무중’=무협은 올해 철강업의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수출 가격 하락으로 증가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철강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추정치 370억달러보다 2.4% 늘어난 379억달러로 예상했다.
제현정 무협 연구위원은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심화와 인도ㆍ브라질 등 신흥국의 설비 증설 지속으로 세계 철강 가격의 조기 회복은 어렵겠지만 세계 철강 수요가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중후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관이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봤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부족으로 국내 업체의 숨통이 좀처럼 트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살아나도 수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나고 세계 철강 소비량은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 철강업은 고성장 시대를 마무리하고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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