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정유시장과 석유화학시장 모두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시장 모두 올 상반기에도 일시적으로 불황을 겪을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이후 이익이 늘면서 차츰 호황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 전망=정유와 석유화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지난해의 경우 연초에는 이란산 원유 수출 중단 우려로 상승했다. 그러나 2분기 유럽발 리스크가 상쇄되며 급락했다가, 3분기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하면서 다시 반등했고,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라크ㆍ미국ㆍ리비아의 증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90만배럴가량 공급이 늘어나며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이나 이란 대선 등 정치적 요인의 영향으로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할 듯=지난해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폐쇄가 이어지면서 공급 증가량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단일 공장 생산능력 기준으로 모두 세계 10위권에 드는 국내 정유업체가 이익을 봤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는 정제마진이 둔화하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업체도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급증했던 설비 폐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1분기까지 중국 등에서 집중적으로 정유설비를 새로 가동한다.
반면 하반기에는 신ㆍ증설 가동 규모가 미미해 공급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4년에는 일본 정유업계가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경기회복에 따른 점진적 수요회복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 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되겠지만…=석유화학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이후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 증가 등 점진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중국의 대규모 신ㆍ증설은 지난해까지 중국 국내 수요에 대부분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
때문에 올해가 지난해보다 업황이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진행된 대규모 신ㆍ증설 여파로 인한 공급과잉 물량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 즉, 올해 업황 수준은 호황이던 2010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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