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4년전 전국 최초로 택시 기본요금을 2200원으로 올렸던 부산시가 이번에도 전국 최초, 최대 인상폭으로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키로해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 인상폭이 결정된 상수도요금과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가스요금 외에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등이 겹치면서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는 부산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 1월1일 새벽 4시부터 부산시 택시요금을 16.23%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상된 택시요금은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2㎞까지 2200원이던 것이 2800원으로 600원 인상되고, 거리ㆍ시간 요금은 현행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상율을 종합하면16.23%라고 부산시는 밝혔지만 기본요금만 따져보면 27%를 넘는 파격적인 인상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1일 1800원이던 기본요금을 2200원으로 400원 올려 기본요금만 22% 올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심야할증요금과 시계 외 요금은 현행과 같이 적용된다. 모범ㆍ대형택시는 요금인상 없이 현행요금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택시요금 인상은 10월 택시조합의 인상건의에 따라 4년만에 조정됐다.
부산시는 택시운전자 처우개선, 운송원가의 상승, 택시업계의 경영개선과 LPG 가격상승에 따른 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7월 20일 열린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요금과 시행시기를 결정했다. 요금인상에 따른 택시미터 조정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터기를 조정할 때까지는 환산요금 조견표에 의한 요금을 징수하고 조견표는 택시 안에 비치하여 운행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부산시민들이 내야할 상수도요금도 1톤당 13.8원, 댐용수는 2.37원씩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가정용수 가격은 평균 1.2% 상승하게 된다.
수도요금만 오르는 게 아니다. 전국 8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인상에 따라 대구-부산고속도로는 현재 통행료가 9700원에서 1만100원으로 400원 오른다. 과잉 인상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지난해 11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오른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38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될 조짐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1일 내년 1월부터 적용될 도시가스도매 요금 인상안 승인을 최근 지식경제부에 요청한 상태여서 지역별 도시가스요금도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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