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ㆍ서상범 기자]정치권이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대중교통법 개정안, 일명 ‘택시법’안을 연내 처리키로 하면서 버스업계가 무기한 파업을 예고, 이르면 29일부터 버스운행 중단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버스조합)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버스회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27일,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권이 택시법을 상정할 경우 지난달 20일 노ㆍ사가 결의한 대로 즉시 전국의 모든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일 버스조합 회장은 “박근혜 당선자가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버스와 택시업계 양측의 입장을 수렴하겠다는 말과 달리 충분한 논의도 없이 법안을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정치권이 이익집단의 로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라며 “본회의 상정여부에 따라 무기한 파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추진중인 택시특별법을 통해서도 택시업계의 처우개선이 가능한데 굳이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편입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예정대로 택시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택시이용률이 매우 높아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업계의 반발에 대해 “상정될 법안에는 택시지원기금을 별도로 만들기 때문에 버스업계에 돌아갈 기금도 줄어들지 않고 택시의 중앙차로 진입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버스업계 측이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