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코어 신작·원작 I·P 활용한 모바일게임 두각 … 제2의 카카오 노리는 다음·SK컴즈 약진 기대

혁신,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 기기의 광고 문구처럼 모바일 혁신은 2013년 게임시장 전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새해에는 고성능화된 스마트폰 기기의 보급과 함께 1,500만 명에 달하는 LTE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의 고퀄리티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금년 카카오톡,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들이 퍼즐이나 캐주얼 등 라이트한 장르를 출시,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용자를 게임유저로 이끌어냈다면 내년에는 확대된 유저풀을 기반으로 보다 고도화된 콘텐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금년 다소 뜸했던 MO 및 MMORPG, FPS가 상당수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모바일 게임간의 점유율 싸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셔들의 세력싸움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의 경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기존 앱 장터들간 경쟁이 예상됐으나 이미 2012년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카카오), 라인(NHN재팬) 등 모바일 메신저들의 싸움으로 전이된 만큼 내년에도 이들 퍼블리셔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금년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와 손잡은 개발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의 양극화가 심했다면 내년에는 마이피플(다음커뮤니케이션즈)과 싸이월드3.0(SK커뮤니케이션) 등 또 다른 모바일메신저 및 SNS 사업자들이 관련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만큼 비좁았던 유통채널이 확대, 개발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60%, 이 가운데 1,500만 명은 LTE에 가입돼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LTE 망으로 네트워크가 강화된 만큼 그동안은 구동의 어려움으로 서비스되기 어려웠던 하드코어 게임의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묵직한 신작게임 두각 나타낼 것]2012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룰더스카이), 선데이토즈(애니팡), 넥스트플로어(드래곤플라이트) 같은 개발사들이 급부상, 스타 대접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좀 더 코어한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사들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해 선전한 게임들은 유저간 네트워크를 이용해 상호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라이트한 소셜게임이라는 점이 공통된다.

내년에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유저간 네트워크는 물론, 콘텐츠에서는 보다 코어한 게임이 인기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2012 게임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석주완 상무는 향후 모바일게임의 주류는 현재 대세론을 일으킨 퍼즐류 같은 가벼운 게임이 아닌 MMORPG, FPS 등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 모바일 게임엔진 기술력 확대도 모바일 게임의 무게감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유니티4 데모의 한 장면)

그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에는 늘 캐주얼게임이 성공한 뒤 코어한 게임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밟아왔다"며 "모바일게임 역시 '캔디팡'등의 퍼즐게임 흥행 이후 점차 복잡하고 무게감 있는 게임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의 모바일 진출도 하드코어한 게임 트렌드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넥슨의 경우 자사가 가진 Iㆍ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게임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이미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등의 작품을 모바일로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에 따라 기존 Iㆍ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도 같은 맥락이다.

김택진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년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산업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올 한해 관련 시장에서는 20~40대 성인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모바일게임 유저 층으로 들어왔고, 모바일메신저를 기반으로 여성 유저들의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성인 남성을 위한 야구, 축구 등의 스포츠게임과 여성들을 꾸준히 공략하는 퍼즐, SNG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퍼블리셔 등장으로 유통 채널 확대]2013년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티스토어, KT 올레마켓 등 앱장터간 싸움보다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간의 세력다툼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는 6,000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뒤흔든 카카오 게임하기(카카오)가 국내 시장을, 이에 필적하는 유저풀로 주로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한 라인(NHN재팬)의 양자대결이었다.

특히 이들을 통해 서비스된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라인버즐'같은 게임은 하루 수억에서 수십억 원을 벌어들일 만큼 크게 히트 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퀄리티 높은 게임을 개발했음에 불구하고 이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지 못한 경우에는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모바일 메신저사나 SNS 기업들이 2013년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면서 개발사들의 선택권도 다소 폭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하는 새로운 퍼블리셔들의 등장으로 개발사들의 유통 채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다. 이들은 2013년 마이피플과 모바일 싸이월드3.0 앱으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해 카카오 게임하기, 라인을 뒤쫓을 예정이다.

먼저 다음은 금년 일본 기업인 디이엔에이(DeNA)와의 협약으로 다음-모바게 게임 플랫폼을 론칭해 눈길을 끌었으나 국내 게임 소싱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2,500만 회원을 가진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활용해 국산 모바일게임을 다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를 모바일 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싸이월드에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PC버전의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으며, 같은 맥락으로 출시한 모바일 싸이월드3.0 앱은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대로 해외 진출 본격화]2013년 모바일게임 업계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숙원사업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지나치게 내수시장에 기대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를 발 빠르게 실시하고 있는 만큼 해외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그리(GREE)나 라인(NHN재팬)과 제휴를 맺고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이 상당하다. 우선 이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빌, 컴투스, 픽토소프트 등의 36개 국산 게임을 선정, 그리 측과 이들 게임을 일본에서 퍼블리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엇보다 그리의 경우 일본 뿐만 아니라 162개 국에 자사 게임 7,000여종을 서비스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퍼블리셔인 만큼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6,000만 회원을 보유한 라인도 '라인 카툰워즈', '라인 홈런 배틀 버스트'등 국산 게임 다수를 퍼블리싱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아울러 컴투스, 게임빌 같은 정통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들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먼저 컴투스는 본사에서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의 현지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개발과 서비스에 직접 투입하고, 글로벌마켓 출시 게임들이 6가지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게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만큼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발돋움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게임빌 역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 놓은 1억 5천만 이상의 스마트폰 게임 다운로드 기반을 통해 기존의 유명 시리즈의 후속작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작 게임들을 지속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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