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은 유례 없는 황금기를 누렸다. K-팝이 전 세계를 달궜고, 한국영화는 처음으로 관객 1억명 시대를 맞았다. 뮤지컬 시장도 사상 최대로 팽창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있었다. ‘강남 스타일’ 단 한 곡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싸이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큰 인물로 꼽혔다.
대중문화산업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헤럴드경제와 공동으로 선정한 ‘2012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에서 싸이가 정상에 등극했다.
본지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선정한 ‘올해의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에서 10년간 무려 5번이나 1위를 차지했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류의 ‘크리에이티브’를 대표하는 가수와, 대중문화산업 전 부문에 걸쳐 최강의 자본과 조직, 인력을 갖춘 ‘파워 우먼’간의 순위 경쟁은 대선 이상으로 초박빙이었다. 싸이와 이 부회장이 얻은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싸이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3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위였던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은 싸이 열풍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개그맨 유재석(5위)과 ‘무한도전’의 김태호 PD(7위), 그리고 돌아온 ‘무릎팍 도사’ 강호동(8위)도 톱10에 이름을 올려 방송계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지배력을 과시했다. ‘광해’의 주연 이병헌(6위)과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충무로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9위)도 상위권에 올라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증언했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을 제외한 톱10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요계 3명, 방송계 3명, 영화계 2명, 공연계 1명(10위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장)이 포진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