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미제라블’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흥행 질주 중이다. 세계 4대 뮤지컬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에서부터 출발한 이 영화만의 매력을 알아봤다.

# 뮤지컬에는 없는 노래, 영화에는 있다? 휴 잭맨을 위한 스페셜 솔로곡 ‘Suddenly’

극중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솔로곡이 등장한다. 바로 장발장(휴 잭맨)이 부르는 노래 ‘Suddenly’’다. 이 곡은 메가폰을 잡은 톰 후퍼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곡으로, 장발장이 판틴(앤 해서웨이)의 부탁으로 그녀의 하나뿐인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데리러 가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휴 잭맨은 “이러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가장 인상 깊은 곡으로 ‘Suddenly’를 꼽으며 “장발장의 삶을 담은 아름다운 노래”라고 설명했다.

# 노래의 순서부터 편곡까지 완벽 변신

카메론 매킨토시는 단순히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스크린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뮤지컬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체한 뒤 다시 조립해 나갔다”고 밝혔다.

덕분에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고유의 성질은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보다 새롭고 다른 이야기로 완성됐다.

우선 카메론 매킨토시는 좀 더 극적인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해 노래의 순서를 바꿨다. 앤 해서웨이의 애절한 ‘I Dreamed a Dream’은 원래 판틴이 공장에서 해고된 직후 부르는 노래다.

그러나 앤 해서웨이가 분한 판틴은 처절한 절망 속에서 ‘I Dreamed a Dream’을 완창한다. 공장에서 해고된 뒤, 가진 물건을 모두 팔고 몸까지 파는 지경에 빠진 판틴이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보다 더 극적인 슬픔을 전달한다.

또한 ‘레미제라블’을 위해 모든 곡은 새롭게 편곡됐으며 배우들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부르는 만큼 리듬과 음 조절이 자유롭기 때문에 같은 곡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했다. 70인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완성된 이 곡들은 압도적인 웅장함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는 디테일! 무대 위에는 올릴 수 없는 스케일!

영화 ‘레미제라블’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과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다.

뮤지컬의 경우, 실제로 무대 앞에 앉아 연기를 지켜보기 때문에 훨씬 더 실감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뮤지컬 영화는 립싱크로 미리 녹음을 하고 영화를 촬영하기 때문에 노래를 통한 감정 전달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영화 ‘레미제라블’은 매 테이크 마다 배우가 촬영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녹음하는 방식을 채택, 영화이면서도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을 선사한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보기 때문에 뮤지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세세한 표정 연기와 소품 같은 디테일한 요소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 무대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무려 10주나 걸려 완성한 거대한 세트에서 촬영됐며, 등장하는 인물의 수만 해도 2천 명을 넘는다. 이처럼 ‘레미제라블’은 디테일과 스케일을 모두 갖추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배가시켜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