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연기금 올 투자 성적표 살펴보니…
국민연금 반등장 수익률 11% 두각 공무원연금 대체투자서 9%대 선전 글로벌 위기속 수익내기 고군분투 삼성전자·NHN 등 매수 상위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휘둘린 한 해였다. 그만큼 금융시장에서의 예측은 빗나가기 일쑤였고, 수익을 내기도 힘들었다.
‘스마트머니’로 꼽히는 국내 연기금 역시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고군분투했다. 금리 인하로 자산의 절반이 넘는 채권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냈지만 증시에서는 시장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대안으로 여겨졌던 대체투자 역시 공무원연금을 제외하고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
26일 각 연기금에 따르면 올해 채권투자 수익률은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각각 6.38%, 5.8%를 기록했다. 사학연금은 총 10조3988억원의 운용자산 중 절반인 5조9819억원을 국내 채권에 투자했으며, 공무원연금의 채권 운용 규모는 2조3261억원이다.
전체 운용기금 385조7879억원에서 60% 이상인 237조1956억원을 국내 채권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5.64%다. 연환산 수익률은 6.85%다.
주식투자에서는 사학연금과 국민연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1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6.63%로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 5.87%,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4.62%를 모두 앞섰다. 현재 운용규모는 2조1000억원 안팎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11.2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9.34%를 웃돌았다. 증시가 급락했던 시기에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반등장에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사학연금의 9월 말 기준 수익률이 11.24%임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현재 수익률도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공무원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 9월 말과 11월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 성과는 각각 7.4%, 4.3%로 코스피지수도 따라가지 못했다.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연기금이 올 들어 순매수한 규모는 4조2000억원이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1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고, NHN KB금융 LG전자 GS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민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주식 목표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9.3%”라며 “현재 투자 비중은 18.2%로 아직 목표비중 대비 낮은 반면 채권은 목표비중을 웃도는 상황이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에서는 공무원연금이 지난 11월 말 기준 9.1%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사학연금 수익률은 3.94%에 그쳤다.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10% 이상의 수익을 냈던 국민연금 역시 올해는 9월 말 기준 2.72%로 예금 금리에도 못 미쳤다.
안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