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서 전국서 2만1900명 참가의사 날씨등 영향 참석인원 미지수 안전대비 경찰 1000여명 배치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준비된 대규모 미팅행사인 ‘솔로대첩’이 당초 예정대로 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공원 등 전국에서 강행된다.
다만 만남의 방식은 바뀌었다. 양편으로 갈라서 마주본 채 일제히 뛰어가 마음에 드는 이성의 손을 잡는 식이 아니라 산책 권유에 응하는 이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식이다. 남자는 흰색, 여자는 빨간색 옷을 입고 솔로대첩에 참가해야 한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공원에 참석하겠다는 솔로는 모두 1만여명가량.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2만1900여명이 참석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온이 올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4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실제 참가자가 1만명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다수의 남성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여성들이 참가에 미온적이어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일부는 행사 과정에서 성추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솔로대첩 때 특정 여성을 노려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튀기)’, ‘가만튀(가슴 만지고 튀기)’ 등 성추행을 계획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서울 여의도공원 측으로부터 행사를 허락받지 않고 강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소 고발 사태도 우려된다. 공원 측은 이미 경찰에 솔로대첩 행사 주최 측을 고발한 상태다.
서울 여의도공원 관계자는 24일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행사를 위한 마이크 등을 설치하는 일 등은 점유허가를 받고 해야 된다”며 “이들의 행사는 엄연한 불법이라 행사 진행 사진 등을 증거물로 확보한 뒤 경찰에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해 대규모 경찰인력을 배치시킬 예정이다. 행사 중 일어날 수 있는 성추행은 물론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공원에 400명, 지방에 600명 등 모두 1000명의 경찰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백주대낮이고 확 트인 공간이라 일각에서 우려한 것처럼 성범죄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최대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도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200여명의 자경단(자치경찰단)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솔로대첩은 지난달 3일 ID 님연시(님이 연애를 시작셨습니다)라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4일 오후 3시24분 스마트폰 등의 알람을 맞추고, 볼륨을 최대한 높여 놔 일제히 알람음이 울리면 각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커플이 된 참가자들은 그대로 흩어져 데이트를 한 뒤 데이트 인증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주최 측은 인증사진을 올린 사람들을 추첨해 기업들에 후원받은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주최 측은 또 기업으로 받은 후원품, 후원금 등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는 가수 서인국 씨 등이 참여하는 ‘솔로대첩’ 2차 행사도 열린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