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불량 음식을 고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인천 남동구청 식품 위생과의 여직원의 안일한 태도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7일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은 중국산 새우젓을 MSG, 사카린나트륨제제를 넣어 국산 새우젓으로 둔갑시키는 ‘불량새우젓’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지난 11월 9일 방영된 ‘불량새우젓’의 후속 취재였다.

한 달이 지났지만 인천 남동구에는 길가에 버젓이 상한 새우젓이 방치되어 있었고, 원산지 허위표시도 그대로였으며 불결한 위생상태도 변함이 없는 등 ‘불량새우젓’ 같은 행태에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충남 논산의 강경시장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논산도 지난 11월 9일 방송분에서 불량새우젓 논란이 일었지만 이후 해당 구청 담당자의 발 빠른 대처로 상황 극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방송에서 취재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는 등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남동구청 식품 위생과 여직원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는 취재진이 아직 시정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자 “그럴 리 없다”며 발뺌했다. 담당 직원의 안일한 태도에 취재진은 촬영 영상을 보여 주었고 그제서야 공장으로 가 확인을 해보자고 말했다.

공장에 도착하자 촬영 당시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어촌 계장이 미리 마중을 나와있었고 취재진은 구청 직원에게 사전에 어촌 계장에게 연락을 취한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촬영을 시작하려하자 구청 직원은 “촬영 지금부터 시작합니까? 이거 촬영하면 확인 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라며 썩어서 파리가 들끓는 새우젓 통을 뒤로 한 채 차를 타고 돌아가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인천 남동구청 홈페이지에 다수의 항의글을 올리고 국민 신문고에 신고하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내용은 또 SNS과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청은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며 감사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직원은 이번 일로 인사조치가 됐으며,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라며 조치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