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사상최고 주가 150만원 돌파 의미·전망

대신증권 등 200만원 제시 가장낮은 목표가도 165만원 스마트폰-반도체 동반성장 기대

“리스크는 줄고 실적은 올랐다.”

삼성전자를 대하는 시장의 평가다. 라이벌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는 점차 희석되는 반면, 4분기 실적 전망 상향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외국계의 대거 매수세에 장 초반 150만원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은 185만6000원이다. 사상 최고가 행진은 지속했지만 여전히 20% 이상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몇몇 증권사들이 최근 목표가를 조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올 초 대폭 상향조정한 터라 변동은 크지 않다. 대신증권, 동양증권과 외국계인 UBS가 제시한 200만원이 가장 높고 IBK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165만원을 목표가로 잡았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의 성공을 토대로 내년에는 태블릿PC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모바일에서의 경쟁력뿐 아니라 태블릿PC에서 애플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 등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6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4분기 출하량이 부품 수급 문제 등에 따라 당초 예상치였던 4500만대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반사효과다.

태블릿PC 부문에서도 애플 아이패드가 2000만대 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갤럭시 노트 10.1은 전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55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실적을 한 단계 더 레벨업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000억원과 1조6000억원 상향한 8조5000억원과 37조8000억원으로 높인다”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올해 4분기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송 리스크가 줄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특허청은 지난 3일 애플의 멀티터치 특허를 재심사한 후 잠정적 무효를 결정했다”며 “ITC는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예비판정한 바 있어 이번 무효판정은 내년 2월 ITC 최종 판정에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플과 특허 소송은 사안별로 최종심리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배상액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송 리스크가 희석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월 24일 미국 1차 법원 배심원단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배상액을 발표한 후 잠깐 상승세이던 애플 주가는 현재까지 19.6%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16.1%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연진ㆍ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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