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혜민스님의 패러디 계정인 ‘혜밑스님’ 트위터가 황당하지만 위트 넘치는 글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혜밑스님 트위터(@humanghada)에는 ‘SNL코리아’에서 신동엽이 연기한 사이비 승려가 프로필 사진으로 올라와 있다. 심지어 트위터 배경화면은 불판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이다. 트위터의 주인이 실제 스님이 아니라는 사실 쯤은 눈치챌 수 있다.
그의 트위터 글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조언들로 넘치는 ‘혜민스님’의 트위터와는 전혀 다르다.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때로는 비관적이기까지 한 직언들로 넘쳐난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찍 시작했다고 망하지 않았을 것 같나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세요. 잘 못했을 때. 잘했을 땐 왼손이 뭡니까 왼발 오른발까지 다 알려야지”라는 등 특유의 냉소적인 글이 폭소를 자아낸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혜밑스님 이 시간에 곱창대창이 먹고싶어집니다. 이 극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깨달음을 주십시오”라고 질문을 던지자 “스테이크 사진을 계속 보면 곱창이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고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 때 다시 곱창 사진을 보십시오. 이것이 ‘욕망의 돌려막기’입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지난 16일 개설된 혜밑스님 트위터는 현재 6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혜밑스님 트위터 글에 “중독성 있는 말씀들이다”, “시니컬한 혜밑스님의 제자가 되고싶다”, “도대체 혜밑스님은 어느 절에 계신가요”, “은근한 삶의 지혜가 있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수 호란도 “혜밑스님 팬픽 같이 쓸 사람 붙어라”라며 “제가 혜밑스님 칭송 트윗을 계속 썼다 지웠다 하는 이유는 칭송하고픈 마음 넘쳐나오나 또 한편 저 따위가 함부로 그분에 대해 입을 놀리는 것조차 불경으로 비춰질까 저어하다가도 또다시 그를 칭송하고자 하는 욕망이 솟구쳐 오르기 때문이옵니다”라고 팬을 자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