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가 터키의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조립생산(CKD)을 통한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먼저 세미본네트 타입(차 앞부분이 돌출된 구조) 옛 그레이스(15인승) 차급의 소형 상용차를 투입하며, 향후 신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겨냥해 현대차가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지난 8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2020년 글로벌 상용차 톱2 진입 및 40만대 판매’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2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장 정영훈 부사장과 터키 상용차 제조업체 카르산(Karsan) 社(사) 이난 키라치(Inan Kirac)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 생산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에 인접한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주력시장인 유럽에서 상용차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진 것이다. 지난해 양사는 상용차 생산을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8월에도 중국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설립 및 상용차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현대차가 2014년 말부터 카르산社의 터키 공장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할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는 기존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으로 과거 그레이스(15인승) 차급이다. 승합용 버스, 화물용 밴, 트럭 등 세차종으로 개발돼 2015년 부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2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등으로 지역별 해외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라인업을 강화해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총 40만대를 판매 글로벌 톱(TOP) 2 상용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단종된 현대차 그레이스가 차지하고 있던 연간 1만5000대 수준의 15인승급 버스에 대한 수요를 고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세미본네트 타입의 승합용 미니 버스를 생산하기로 했다.
한편, 터키 카르산社는 지난 1966년에 설립된 상용차 전문 생산 업체로 2007년 부터 터키 시장에 현대차 마이티를 생산해 출시, 2년만에 점유율 20%를 달성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