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다음달 1일 1000㎏ 가량의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담근 김치는 10㎏씩 100상자로 포장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북한이탈주민들도 함께한다. 또 이웃들과 같이 김장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10월 암사동에서 처음 시도했던 벼농사에서 거둔 쌀로 인절미를 나눠 먹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김장에 쓰일 배추(4030포기)와 무(2600개)는 공무원들이 ‘책임농부’라는 이름 아래 올 하반기부터 농사 교육을 받으며 직접 길러진 것이다.

‘책임농부’ 교육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45명으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농사 교육을 받았다. 흙박사로 통하는 이완주 농업진흥청 박사, 안철환 텃밭보급소 소장, 박석근 건국대 원예과 교수 등을 강사로 초청해 흙을 살리는 친환경 농사, 병해충 방제, 혼작ㆍ윤작법, 퇴비 만들기 등의 이론을 집중적으로 전수받았다.

이어 실전교육에 들어갔다. 상일동에 마련한 공동체 텃밭을 실습장 삼아 겨울농사를 함께 지었다. 바쁜 업무 일정에서도 매주 한 차례 텃밭에 모여 작물을 돌봤다.

특히 배추 280포기는 구청 건물 창틀에서 사무실 직원들이 가꾼 것이다. 강동구는 올해부터 창틀 텃밭을 운영해 왔는데, 업무를 하는 동시에 작물을 돌볼 수 있어 직원들에게는 이색 경험을 선사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직접 키운 친환경 농산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도시농업의 공동체 문화를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도시농업을 통한 나눔의 의미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