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서울 중구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농성촌’을 철거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16일 논평을 내고 “덕수궁 대한문 앞은 우리 시대민주와 인권의 베이스캠프”라며 “법원으로부터 경찰이 쌍용차 노동자들을 탄압한 것은 문제임을 확인받기도 했는데 수구언론의 느닷없는 시비에 경찰과 행정이 사회적 약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시대 가장 아프고 고통받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양심과 이성과 사랑을 되찾자는 절절한 호소의 광장을 철거하는 것은 이미 23명이 죽음으로 몰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더욱 모질게 죽음으로 내모는 잔인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문 앞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지난 4월 농성 천막을 만든 데 이어 제주해군기지 반대와 용산참사 진상 규명, 핵발전 폐기를 촉구하는 이들도 지난 11일 천막 1동을 추가로 세웠다. 중구는 지난 14일 이들 단체 측에 철거 예고 공문을 보내 15일 안에 자진 철거토록 했다.

농성촌을 설치한 ‘함께살자! 농성촌 입주 주민과 친구들’도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농성촌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의 농성이 왜 시작되었고, 무엇을 위한것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유능력을 빈곤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