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사회적 경제 모아내는 주도적 역할 할 것
[파리(프랑스)=이진용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프랑스 정부에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 경제 분야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서울형 사회적 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17일 오후(현지시간)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16일에 프랑스의 사회연대경제 담당 장관인 브누아 아몽(BenoÎt Hamon)을 만나 국제규모의 ‘사회적 경제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간과 서울시와 국제기구가 하나가 되어 사회적경제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때 서울이 일본, 중국 등과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의 사회적 경제를 모아내는 주도적 역할을 담당 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에 브누아 장관도 “사회적 경제 비전을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기 위해 국제적인 엑스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가 함께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이날 브누아 장관이 “파리에 본부가 있는 OECD와 협력해서 사회적 경제의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는 의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유엔이나 세계은행은 물론 사회적 경제를 추구하는 도시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 아이디어를 내 놓은 것이다.
박시장은 “사회적 경제가 세계 각국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 간 편차가 크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단위의 협의체나 거대 엑스포는 없기 때문에 엑스포나 국제기구를 통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 신설된 사회연대경제 담당 장관은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프랑스의 사회적 경제는 물론 재정 및 금융ㆍ통화정책, 예산 및 공공회계, 경제 감독 등 프랑스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7박9일 유럽순방의 마지막 도시인 파리에서 노숙인에게 세느강 주변 생태계 복원 등 환경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사회적기업인 ‘에스파스(espaces)’와 재정난에 빠진 병원을 사회적기업이 인수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지역 밀착형 비영리 민간 병원으로 탈바꿈시킨 ‘쟝-조르(Jean-Jaures)’ 등 사회적 경제 현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장-조르의 방문을 마친 박시장은 서울시립병원에 “이병원의 장점을 적극 도입하면 연간 50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도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시장은 프랑스 최대 사회적 기업인 ‘그룹 SOS’의 설립자 쟝 마크 보렐로(Jean-Marc Borello) 회장과 만나서는 사회혁신 현안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프랑스 최대의 사회적 기업 그룹인 ‘그룹 SOS’는 지난 5월에 집권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통합정책을 현장에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내 18개 지역에 283개 복지시설ㆍ병원, 4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고용 인원은 총 1만여 명으로서, 연간 5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140여억 원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날 방문한 장-조르병원도 그룹SOS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다.
그룹 SOS는 1995년에 설립했으며, 연대의 모체가 됐던 3개 기관 ▷마약 예방을 위한 SOS Drugs International ▷주거 불안정 시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Housing and Care Association ▷사회적 약자 계층을 지원하는 Inserting and Alternatives가 수행했던 사업을 중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사회적 경제가 국민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박시장은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유럽 3개도시 방문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