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추위가 반가운 의류주가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 수혜까지 겹치며 들썩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섬유의복 지수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5.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간 불황의 여파로 기를 펴지 못하던 의류주는 겨울 추위가 반가운 첫 손님이다. 의류주의 겨울 매출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데 올해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백화점 행사기간 동안 매출 증가율이 높아진 것을 두고 소비심리 회복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의류주는 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의 수혜주로도 꼽히며 강세다. 연말 소비시즌 수혜주로는 전통적으로 IT와 자동차주가 꼽혔으나 올해는 연비 과다문제 등으로 주춤한 자동차주의 자리를 의류주가 대신할 전망이다.

다만 업황 회복이 아직 진행중이고 여전한 불황 여파를 감안해 의류주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할 때다. 실적으로 본다면 주목할 종목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인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이다.

한세실업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26.1% 증가해 비용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한세실업은 SPA 브랜드인 자라, 망고, H&M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갭, 나이키 등의 해외진출 성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혜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고가 의류 소비와 저가 의류 소비 간의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중고가 의류 중심인 국대 대형사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패션과 한섬 등의 3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향후 실적 개선의 지속 전망 속에 장기로 보면 대형사의 브랜드 가치는 아직 살아있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에 가벼운 의류 아이템은 SPA, 온라인 쇼핑몰 등 저가 채널로 이탈되지만 코트, 다운점퍼와 같은 고가 아이템은 백화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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