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를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16) 군과 B(17) 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C(17) 군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D(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3일 오후 9시께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부근으로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 B(38) 씨를 유인한 뒤 각목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 현금 150만원을 빼앗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약 10일간 이와 유사한 범죄를 5차례에 걸쳐 저지르며 총 593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도난품을 취급하는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의 경우, 강도 피해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장물업자들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군 등은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매입업자를 물색한 후 전화를 걸어 “최신 스마트폰을 훔쳤는데 매입하겠느냐”며 묻고 통화내용을 녹음해 업자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 등은 함께 어울려 다니며 중고 스마트폰 업자들을 상대로 빼앗은 금품을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A 군과 B 군은 지난 3일 오후 7시 40분께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중학생 5~6명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고 훈계하던 50대 남성에게 주먹을 휘둘러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