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올해 연말 증시에 산타가 찾아올까?. 모멘텀이 사라진 증시에서 그나마 연말 소비시즌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산타랠리(Santa Rally)만큼 반가운 손님도 없을 것이다.
산타랠리는 일단 이번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소비 회복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과거 20년간 코스피와 S&P500의 월평균 수익률은 모두 11, 12월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1월 현재 코스피는 2.7% 하락했고,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과 재정절벽 우려 속에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우려도 높은 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 샌디는 10월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간실업지표를 악화시키면서 연말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면서 “그러나 샌디는 부정과 긍정 요인을 모두 갖고 있어 연말 쇼핑시즌부터는 복구 수요와 지연된 쇼핑 수요 증가가 나타날 수 있고, 재정절벽 협상의 진전도 연말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이 미국을 짓누르고 있지만 소비심리 지표 개선이 지속되는 등 소비 주체의 위축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IT업종은 경기민감업종임에도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전미소매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1~12월 미국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가 전망되며, 특히 IT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고 있지만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치-실제치’의 괴리율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눈높이가 충분히 하향조정됐음을 의미하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점도 향후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본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종목 선택이 중요하다. 이때도 기준은 4분기 실적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 4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양호한 업종을 선별한 결과, 호텔ㆍ레저, 디스플레이, 가스 등의 업종이 나왔다”며 “GKL, LG디스플레이, 한국가스공사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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