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윤은혜(28)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년5개월만에 MBC 새 수목극 ‘보고싶다’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윤은혜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년 5개월은 길기도 하면서 짧았다. 공부를 병행하면서 작품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여자들이 매력있게 나오는 작품이 솔직히 많지 않았고, 하려다가 무산된 작품도 있었다. 그 시간들을 아프게 보냈고 힘도 빠졌었다”고 힘겨웠던 공백기를 떠올렸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보고싶다’ 시놉시스를 보고 저도 모르게 위로를 받았다. 한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2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시기에서 성숙하고 아프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보려 하니까 저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실 윤은혜의 화려한 전성기의 대부분은 MBC에서 이뤄졌다. ‘궁’을 통해 걸그룹 가수에서 일약 연기자로 발돋움했고,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 여자 고은찬역으로 연기자 인생에서 최고 정점을 찍었다. 그 뒤에 출연한 S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밝고 낙천적인 기존 이미지의 재탕이었다. 지난해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다시 MBC 미니시리즈로 돌아온 윤은혜는 기존 캐릭터와는 달리 어릴 때 가정 폭력의 아픈 상처를 지닌 인물인 이수연역을 맡았다. 그는 “그 전에 맡았던 캐릭터들은 천성이 밝고 낙천적으로 사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아버지가 살인자였고 어렸을 때 기억을 지우고 잊을려고 하는 캐릭터여서 그 밝음에서 차가운 게 나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작가님과 4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아역시절에서 성인연기로 교체되는)15년 뒤에 어떤 인물이 되어있어야하는 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결론은 이거였다. 누구나 아픔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하니까 밝고 꾿꾿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어렸을 때 아픔은 저도 모르게 눈빛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변의 관심이 생각보다 많아서 부담이 되기도, 힘이 되기도 한다. 좋은 씨앗을 밭에 뿌려야 좋은 열매를 얻지 않나. 감독님, 작가님이 좋은 씨앗을 주신 거 같아서 제 안에 좋은 열매를 맺고 싶다. 연말 따뜻한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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