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은 중국의 고르바초프(옛 소련 대통령)가 될 수 없다.”

오는 11월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시진핑 부주석이 고르바초프식의 대대적인 개혁과 개방 정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고 영국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존 미클레스웨이트 편집장이 전망했다.

중국이 시진핑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 10년 최고의 경제성과를 거둔 중국을 새 지도자가 어떤식으로 끌고 나갈지에 국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클레스웨이트 편집장은 최근 둬웨이왕과의 인터뷰에서 “시 부주석이 점진적이고 실속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직접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를 선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경제 자유화에 더 편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새 지도자에 큰 기대를 내보였다. 시 부주석이 취임 후 부패, 호적, 교육 등 큰 도전에 직면할 거이지만 다른 중국지도자들처럼 점진적인 개혁에 탁월하고, 이 과정에서 중산층이 이익을 취하게 되면 개혁을 지지할것이다 내다봤다. 하지만 사회 엘리트층이 거부하면 사회 갈등은 더 심화된다고 강조했다.

미클레스웨이트 편집장은 중국의 ‘국가자본주의‘는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과를 냈지만 한계가 있으며 대외개방이 가속화할수록 폐단이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서방국가가 중국 인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중국인들은 경제나 교육에 더 관심이 많다면서, 중국 정부가 내수 촉진을 가장 우선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미 관계에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국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을 잘 알지 못한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유지를 원한다면 심도깊은 중국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도 미국에서 중국통으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은 오래전 인물이라며 새로운 교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클레스웨이트는 중국과 일본이 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이 대만문제를 서두르지 않은 것처럼 댜오위다오도 그렇게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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