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명품 임대·수선업체 급증

아무리 ‘에르메스(hermes)’라 해도 남이 쓰던 물건은 절대 사지 않던 중국의 명품 소비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명품 소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중고 명품도 각광받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의 여러 지역에 중고 명품을 판매하거나 임대ㆍ수선하는 가게들이 급증하고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과 홍콩의 명품 위탁 점포도 중국에 지점을 내기 시작했다. 위탁은 명품가방 주인이 중고 매장에 맡겨 놓고 거래가 완료되면 일정 수수료를 떼고 판매대금을 받는 것이다.

8년 전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중고명품점을 낸 밀란 코트(Milan Corut)의 사장 류롄은 “요즘에서야 쇼핑백에 가게 로고를 새길 수 있게 됐다”면서 “과거에는 고객들이 중고명품을 산 사실을 감추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밀란 코트의 매출은 2009년 이후 해년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류롄 사장은 상하이에만 6개 점포가 있지만 다른 지역에 새로운 가게를 열 계획이다.

중국의 중고명품업자들은 해외여행이 늘면서 중고명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나라의 중고명품점과 달리 중국에서는 돈이 궁해서가 아니라 싫증이 나 내놓은 물건이 많아 대부분 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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