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불황으로 고전하던 백화점이 뚝 떨어진 기온 덕에 간만에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가을 정기세일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11.0% 올랐다. 올해 들어 매번 한자릿수 성장 내지는 제자리걸음만 했던 백화점 업계에서 오랜만에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이 나온 것이다.
이번 가을 정기 세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려 진행돼, 추석 선물 받은 상품권을 소비하러 오는 고객들과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 가을 혼수 수요 등이 겹쳐 매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일 기간 내내 쌀쌀한 가을 날씨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 단가가 높은 가을 의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 자연히 매출이 증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0% 가까이 신장한 아웃도어는 이번 세일에도 31%의 고신장을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진행한 아웃도어 대전이 전체 매출을 이끌면서 신세계 본점에서는 120%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가을을 맞아 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들의 매출이 24% 가량 올랐고, 각종 가공식품도 20%나 매출이 늘었다.
올해 내내 불황으로 몸살을 겪었던 패션 의류와 매출은 여성캐주얼이 12%, 수입여성 브랜드가 10%, 핸드백이 24% 등 두자릿수 신장을 기록하며 간만에 부진을 털어냈다.
또 가을 혼수 수요로 인해 가전이 30%, 귀금속이 20%, 주방용품이 25% 가량 오르는 등 고른 호실적을 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객단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특가 세일상품 및 기획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라며 “다음달 신세계 개점 82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져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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