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ㆍ양대근 기자]17일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이하 김대중 재단, 명예이사장 이희호)가 주최한 토론회에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DJ 파워’를 실감케 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식일정이 겹쳐 행사에 불참하게 돼 영상메시지로 대신했다.

김대중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는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박근혜 후보는 축사에서 “처음 정치 시작했을 때가 김 전 대통령이 임기 시작했을 때다. 온나라가 IMF로 혼란, 국민 힘들어했는데 김 대통령이 국민 힘 모아 위기를 이겨내는 지도력 발휘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서 동서 지역 대립을 국민통합으로 승화코자 노력했다”면서 “저도 지금 우리시대에 꼭 해야하는 과제도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이런 생각에 한광옥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많은 분 동참해줬는데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국민대통합으로 아픔 치유하며 미래로 나갈 때 행복한 나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참석하고 싶었지만, 지방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대신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김대중은 노무현의 반쪽이다. 문재인의 반쪽이요, 여러분의 반쪽이기도 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 그 분이 흩트리지 않고 걸어가셨던 길, 제가 또박 또박 앞만 보고 따라 걸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 측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월요일에 일정이 결정되어 부득이하게 못가게 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대신 영상메시자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선대본부장 등이 전부 참석하는 걸로 그 의미로 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성재 연세대학교 석좌교수의 사회로 한상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행동하는 양심과역사적 화해: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최성 고양시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3단계 통일방안과 평화대통령’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전병헌 민주당 의원, 김효석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평화와통일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도 행사 시작 전에 직접 축사를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국가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