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성형도 큰 관심거리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한국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추석과 국경절(건국기념일)이 이어진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한국이 들썩인 배경에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이 자리잡고 있다. 한류로 인해 많은 중국인에게 한국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된 것이다. 일각에선 한류가 한물갔다고 우려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느끼는 한류의 수은주는 여전히 뜨겁다.

한류는 드라마,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위주에서 의류, 화장품, 음식, 게임, 캐릭터, 가전제품 등으로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인터넷쇼핑몰에는 예외없이 ‘한궈스상(韓國時尙ㆍ한국유행)’이란 코너가 있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이제 한류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문화적 동반자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요우커(游客)들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바닷가도 가보고 한국 화장품과 의류들을 싹쓸이 쇼핑하고 한식을 맛있게 먹는다.

제주도는 미국 하와이 이상으로 선호하는 관광지가 됐고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때문에 강남에 대한 관심도 무척 높아졌다. 특히 한류 성형은 요즘 중국의 여성들 사이에서 큰 관심거리다. 한국의 여성 연예인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에 가서 성형수술을 받아 예뻐지고 싶다는 중국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들은 한류스타처럼 성형하기 위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는다.

이번 연휴기간 중 한국에서 코와 눈 수술을 받고 왔다는 저우리(周麗ㆍ27)는 “중국의 성형수술 수준은 한국을 따라가기가 아직 멀었다”면서 “기술이 좋은 한국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면 안심이 되고 수술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으로 크게 악화된 반일감정도 한국관광을 선호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