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 6월 12일 부산 사하구의 한 목욕탕. 여탕에 A(29ㆍ여) 씨가 들어갔다. 플라스틱 통을 들고 있었다. 이 통에는 각종 목욕용품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의심스러운 장비(?)가 발견됐다. A 씨의 플라스틱 통 한 쪽 구석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구멍에는 차량 블랙박스용 소형 카메라 렌즈가 붙어 있었다.

A 씨는 이렇게 여탕에서 아무 의심 없이 다른 여성들이 목욕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찍을 수 있었다.

A 씨가 이렇게 다른 여성들이 목욕을 하거나 여자 화장실 옆 칸에서 다른 여성이 용변을 보는 장면을 찍었다. A 씨의 이런 행동 뒤에는 바로 B(32) 씨가 있었다.

B 씨는 A 씨가 여자 목욕탕이나 화장실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라고 사주한 인물이었다.

A 씨와 B 씨는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 돈을 챙길 요량이었다.

A 씨는 지난 8월 중순부터 30일까지 부산지하철 서면역 여자화장실에서 옆 칸에서 소변을 보는 여자의 신체 특정부위를 111차례에 걸쳐 동영상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지난 2007년 10월에도 해운대구의 공중화장실에서 여자의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하다 검거돼 구속됐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로 현장 출동해 A 씨를 발견했고, 소지품 검문검색과 소형카메라 압수, 카메라에 저장된 111건의 동영상 파일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부산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5일 공중목욕탕 여탕과 지하철 여자화장실 등에서 차량 블랙박스용 소형 카메라를 이용 여자의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한 A 씨와 이를 시킨 B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