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애플사의 아이폰5’를 제조하는 팍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의 노동자 파업이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품질 검사기준 강화와 열악한 근로환경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파업의 불씨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에 위치한 시민단체 ‘중국 노동 감시(CLW)‘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이폰5를 제조하는 팍스콘의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 노동자 3000∼4000명이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대부분 품질검사를 담당하는 근로자들로 아이폰의 생산라인은 멈춰섰다. 이는 지난달 23일 팍스콘의 산시(山西)성 타이위안 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한 이후 불과 2주 만이다. 대규모 파업이 또 발생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악화됐다.

파업 원인은 국경절 기간에도 쉬지 않고 근무한데다 제대로 된 훈련도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품질 개선을 요구받다보니 불만이 높아진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출신된 아이폰5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있다는 고객 불만이 접수된 뒤 팍스콘 측에 강도높은 품질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팍스콘은 5일 “파업이 발생하긴 했으나 300~400명의 소수만 해당 돼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생산 중단을 부인했다.정저우 공장의 노동자는 20만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팍스콘이 근로자들에게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경고하는 한편, 근로환경 개선을 약속하면서 파업을 무마했다고 전했다.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로서 세계 최고 수입을 거두고 있는 팍스콘은 지난 2010년 연쇄자살 소동으로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열악한 근로조건과 군대식 기업문화가 자살을 부른 것으로 분석됐다. 팍스콘은 자살이 끊이지 않자 선전의 생산라인을 내륙으로 이전했다. 그럼에도 폭력사태ㆍ파업 등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관리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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