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경북 구미에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 가스누출 사고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가스누출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사람이 모두 398명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기자, 인근 공장 근로자, 주민, 구미시 공무원 등으로 피부 발진, 기침, 콧물, 호흡 곤란 등을 겪거나 눈이 따가운 증세를 보였다. 유독가스인 불산(불화수소산, 플루오르화수소산)의 위험성을 잘 알지 못해 제대로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현장에 접근했다가 피해를 본 경우들이다.
구미시내 병원들은 가스유출 사고 피해로 찾아오는 환자에게 산소로 호흡기를 정화하거나 눈을 세척하는 등 치료를 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김순분(71·여)씨는 “집에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사고가 나던 날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 와서 잤는데 몸에 이상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옆에 있던 한오순(64·여)씨도 “집 안에 있던 이불을 닦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물질이 묻어 나오니 어떻게 안심하고 잘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올해 농사를 망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지를 더 걱정했다.
이소분(76·여)씨는 “토양이나 물이 괜찮아지려면 10년이나 걸린다고 하는 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며 “사고를 낸 업체나 구미시가 빨리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