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오는 5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과 카드업계에서는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출석하는 반면 보험사 CEO들은 전부 제외돼 금융권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담합 의혹을 비롯해 키코사태 등을 따지기 위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은행장 및 부행장 등 은행 경영진들이 줄줄이 국감에 증인 및 참고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 중인 CD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주인종 신한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이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키코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현주 하나은행 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키코 사태와 고배당 의혹 등의 규명 차원에서 하영구 시티은행장과 리처드힐 스탠다드차다드 행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체계 등에 대한 금융권 조사와 관련,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도 국감장에 소환됐다.
지주 자회사의 사업 매트릭스, 카드사 분사 문제에 대해선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론스타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한 전북은행장과 정재영 부산은행 부행장도 소환된다.
카드사 등 제 2금융권 최고경영자(CEO)도 예외가 아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한 실무 조사를 위해 김희건 신한카드 부사장을 비롯, 이주혁 현대카드 본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이 국감장에 불려나간다. 이밖에도 인턴사업 영업과정에서 위법행위 규명을 위해 김해진 교보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반면 보험업계는 고배당 논란을 비롯해 공정위에서 조사했던 공시이율 담합, 그룹 계열사 편법지원 및 일감 몰아주기 등 굵직한 이슈가 있음에도 보험사 CEO들은 국감 증인에서 전면 배제됐다. 보험사 CEO들도 당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와 삼성화재 등 4개사 정도가 국감 증인으로 출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달 26일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보험사 CEO들을 전부 제외하는 걸로 최종 결정됐다”며 “대신 생ㆍ손보 양협회장들이 국감 증인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험사 CEO들이 빠진 국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배당, 그룹 계열사 편법지원 논란 등이 주요 이슈인데 이는 제외되고, 손해율 및 사업비차익 등 해묵은 내용을 국감에서 다룬다는 건 넌센스”라며 “은행보다 재벌이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