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하루에 원전 2개가 정지됐다. 각각 100만㎾급으로 예정에 없던 200만㎾가 발전되지 못하게 됐다. 한 여름이었다면 당장 대한민국 전역이 대정전까지 치달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2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오전 10시 45분 영광원전 5호기(가압 경수로형 100만㎾급)가 증기 발생기 저수위로 인해 발전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2시간 30분 앞선 오전 8시 10분에는 신고리원전 1호기 역시 제어봉 고장으로 멈춰서는 등 이날 오전에만 원전 2곳이 한꺼번에 고장 정지됐다.

신고리1호기는 지난해 2월 28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밖에 안된 신형 원전으로 이번이 첫 고장이다. 지난 1월2일부터 2월 20일까지 계획예방정비까지 받아 아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원전이다.

하지만 이번 신고리1호기의 고장으로 신형 원전도 안전성에서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초 원전 안전성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34년된 노후원전 고리1호기의 고장과는 차원이 다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로 가동 10년째인 영광5호기는 노후 원전은 아니지만 지난해 1월과 2월에도 연달아 정비불량으로 발전정지되는 등 잦은 고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대표 원전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이들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능 영향은 전혀 없다”며 “국제원자력기구 사고ㆍ고장 등급으로는 ‘0’ 등급으로 방사능 유출 등 외부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이은 사고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당국의 안전관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