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 소송으로 법적 분쟁 2라운드 시작 … 치열한 눈치 싸움 벌이는 360과 텐센트

텐센트와 치후360(이하 360)간의 법적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2010년 중국 최대 백신업체 360에서 출시한 신규 보안 프로그램 360세이프가 중국 최대 인스턴트 메신저 텐센트 QQ의 사용을 일괄 차단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두 업체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다수 중국 네티즌들은 PC 사용에 적잖은 피해를 봐야 했다.

법원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텐센트와 360에 사과문을 공지할 것을 명령하고, 분쟁은 텐센트의 승소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360이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의 분쟁은 다시 시작됐다. 두 업체의 분쟁 결말이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가 산재한 중국 네트워크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360은 인터넷 백신 시장 점유율 33%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최대 백신업체다. 포털사이트와 온라인게임 사업으로 잘알려진 텐센트는 2010년 ‘QQ닥터’와 ‘QQ컴퓨터관리자’ 백신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백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새롭게 시작된 3Q사태]텐센트는 인스턴트 메신저뿐만 아니라 포털, 온라인 게임산업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2010년 백신프로그램 ‘QQ닥터’와‘QQ컴퓨터관리자’출시하면서 백신산업의 샛별로 주목 받았다. 360은 중국 PC 사용자라면 다 아는 중국 최고의 백신 업체다. 360의 백신프로그램은 이미 3억 대 이상의 중국 PC에서 사용되고 있다.

두 업체는 각자의 위치에서 네티즌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온라인 생활을 돕기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가 서비스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중국 최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두 업체의 분쟁의 발단은 2010년 9월, 360이 출시한 신규 보안 프로그램 ‘360세이프’를 설치한 컴퓨터에서 텐센트의 인기 메신저 QQ의 사용을 일괄 차단하면서 비롯됐다.

360측은 “중국 한 메신저 업체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네티즌의 PC를 마음대로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텐센트측은 바이러스 감염과 해킹피해 사례를 감소시키기 위해 합법적인 PC 검색이라고 반박하고,

‘360세이프’차단으로 일부 QQ 이용자들에게 악영향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360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킹소프트, 바이두 등과 함께 ‘360 부정당경쟁행위반대’성명을 발표하고, 고의적인 사업 방해와 명예훼손으로 360을 법원에 고소했다.

[3Q 최후의 승자는 …]2010년 최대 이슈였던 3Q(360과 텐센트)전쟁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텐센트와 360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텐센트의 승소 판결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3Q 전쟁의 1차전이 마무리 된지 2년이 지난 2012년 4월 360이 원고가 돼 텐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의 분쟁은 또 다시 시작됐다.

360은 1억 5천만 위안(한화 266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9월 18일 텐센트가 또 다시 360를 부정당 경쟁 행위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사실 1차 전 후에도 텐센트와 360 양사가 서로 보이지 않는 견제를 지속해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텐센트와 킹소프트의 전략적 제휴 체결은 360을견제하고, 3Q 전쟁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360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 단단한 텐센트의 입지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중국)=박지영


(중국)=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