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중수출 연간 1조엔 감소전망 [베이징=박영서 특파원]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 자동차 ‘빅3’의 감산 등 일본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 일본경제가 흔들거리고 있다. 일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이번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의 대중 수출이 연간 1조엔(약 14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차 ‘빅3’, 감산돌입=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26일부터 4일간, 닛산은 27일부터 3일간 각각 광둥(廣東)성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다.
도요타와 현지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인 광저우도요타자동차(廣州豊田汽車)가 휴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도요타의 주력세단인 캠리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둥펑(東風)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인 둥펑닛산(東風日産)의 화두(花都)공장 등 3개 공장이 휴업한다. 혼다 역시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인 광저우혼다(廣州本田)가 주간에만 조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중국의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8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이에앞서 도요타는 일본 후쿠오카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렉서스 생산량을 20% 줄이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후 중국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차들은 분노한 중국인의 손쉬운 표적이 되었고 잠재적 중국 구매자들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도요타는 당초 올해 중국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였다. 이는 도요타 전체 판매분의 10%에 달한다.
그러나 목표달성은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요타보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닛산의 경우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내 반일감정이 도요타와 닛산의 신차판매에 미친 영향은 약 2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상하이 소재 리서치 기관인 LMC오토모티브의 정즈링(曾志凌) 이사는 “영유권 분쟁이 터지면서 독일차의 판매량이 일본차를 추월했다”면서 “현재 일본의 중소형 차량이 독일과 한국차의 공격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중국통계에 따르면 일본차의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18.6%를 기록, 7월까지의 누계 19.1%에서 하락했다. 반면 독일은 2.6%포인트 오른 20.8%, 한국은 1.2%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했다.
▶영유권 갈등으로 日 대중수출 1조엔 감소=26일 산케이(産經)신문에 의하면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이번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연간 1조엔 (약 14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대 중국 수출액 12조4800억엔의 약 8%에 해당한다.
또 수출감소에 따른 생산타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8200억엔(약 11조8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GDP의 0.2%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감소 등을 감안하면 일본 경제가 받는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연간 141만명인 중국관광객의 절반이 줄어들 경우 GDP는 1100억엔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일본의 영토마찰이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의 대규모 반일시위와 센카쿠에서의 무력시위가 경기감속과 상승작용을 하면서 세계금융시장에서 ‘중국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고마쓰(건설기계업)의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33% 하락했다. 닛산과 혼다의 주가는 18%,11% 각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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