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패스트푸드는 맛있는 맛을 넘어 간편함에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열량이 높고 염분함유량도 많다는 점에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밥 한 공기는 300kcal 정도인데 비슷한 양의 햄버거는 500kcal이고, 감자튀김 1인분의 열량은 밥공기와 비슷하다. 따라서 적은 양을 먹더라도 높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며, 먹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과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기름진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 될 수 있고, 비만이 지속될 경우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창업 아이템인 “고기 없는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고기 없는 패스트푸드점’은 ‘헬시 푸드(Healthy Food)’로 비만 음식의 이미지가 강한 패스트푸드 분야에서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차별화한 아이템이다.

이곳에서는 햄버거, 치킨버거, 새우버거 등 기존 패스트푸드와 모양, 맛 등은 똑같으나 육류 대신 곡물과 야채로 만든 패티(patty)를 사용한 버거, 즉 ‘베지버거(veggie burger)’를 선보인다.

‘고기없는 패스트푸드점’은 콩, 밀, 버섯 등 단백질이 풍부하고 점성이 강한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씹는 느낌까지 고기로 만든 패티와 유사하게 개발했다. 여기에 유기농 빵과 야채, 소스를 얹어 기존 햄버거와 유사한 베지버거를 만든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거의 없고 칼로리는 일반 패스트푸드에 비해 30% 가량 낮다.

가격은 기존 패스트푸드의 1.2배 수준, 기존 패스트 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평균 가격은 3730원인데 반해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햄버거의 평균가격은 4480원이다. 목표고객인 30대 직장인의 경우 30% 낮은 칼로리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면서 햄버거 맛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지출 가능한 금액이다.

‘고기 없는 패스트푸드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고기를 넣지 않고 야채로만 고기의 맛을 낼 수 있는 조리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이와 유사한 사업이 상업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조리방법 터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Zen Burger(http://www.zenburger.com)는 맨하튼의 중심부에 개점해 고기 없이 고기의 맛을 낼 수 있는 식단을 아침, 점심, 저녁에 제공하며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버거, 핫도그, 감자 튀김 등의 메뉴를 서비스 중이다. Zen Burger가 취급하는 메뉴들은 햄버거, 너겟 등 전형적인 패스트푸드다.그러나 채식주의자를 위해 모두 식물성 성분으로만 만든다.

한국의 경우 아직은 유기농, 혹은 채식이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고기없는 패스트푸드점은 다소 시기상조일수도 있다. 그러나 멀지 않은 미래에는 ‘유기농 패스트푸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으로 자신있게 추천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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