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9.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오히려 거래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자들이 시행시기가 확정된 이후 매수에 나서겠다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사정이 급한 매도자들은 다시 가격을 낮추며 매수자들을 찾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전세가는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많지만 재계약으로 인한 물건 부족 현상으로 계약이 쉽지 않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4%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나타냈다.

▶대책 시행 도대체 언제부터? 매매시장 약세=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서초구(-0.15%)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관악구(-0.13%), 양천구(-0.09%), 중랑구(-0.06%), 강남구ㆍ강북구ㆍ강동구ㆍ구로구(-0.05%), 노원구(-0.04%), 광진구(-0.03%), 마포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서초동ㆍ반포동 일대 대형아파트가 크게 하락했다.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반면 거래는 없기 때문. 매매호가를 큰 폭으로 낮췄지만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32㎡가 5000만원 하락한 20억~24억원, 서초동 서초래미안 145A㎡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2억5000만원이다.

관악구는 소형에만 일부 매수 문의가 있다. 그러나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차가 워낙 커 거래는 힘든 모습. 9.10대책 이후 매도자들은 거래활성화를 기대하며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12㎡가 1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8000만원, 138㎡가 1000만원 내린 5억7000만~6억2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일대가 내렸다. 9.10대책 이후 소형의 경우 문의가 조금 늘었으나 아직 시행시기가 불명확해 매수자들은 관망세가 짙고 대형은 최근 거래된 급매 시세에 맞춰 하한가 조정이 이뤄졌다. 목동 롯데캐슬워너 178㎡가 2500만원 내린 9억5000만~11억원, 목동e편한세상 185㎡가 2500만원 내린 12억~13억5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2%,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남구(-0.15%), 용인시(-0.11%), 부천시(-0.08%), 김포한강신도시(-0.06%), 군포시(-0.05%), 수원시ㆍ안산시․인천 서구ㆍ산본신도시(-0.04%), 안양시ㆍ분당ㆍ동탄신도시ㆍ인천 남동구(-0.03%) 등이 내렸다.

인천 남구는 학익동 일대가 내렸다. 9.10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문의가 조금 늘었지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그나마 규모가 큰 단지의 소형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대형은 거래가 어려워 호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학익동 동아풍림 82㎡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1억9000만원, 풍림아이원 109A㎡가 5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2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보라동, 성복동, 상현동 등이 하락했다. 중대형은 매수세가 거의 없어 매도호가를 더 낮췄지만 매수자들은 9.10대책 시행시기가 확정되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용인시 보라동 보라마을 휴먼시아 5단지 105㎡가 3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1차 238㎡가 2500만원 내린 6억~7억원이다.

부천시는 괴안동 가격이 내렸다. 취득세 감면을 포함하고 있는 9.10대책에 시행시기가 불분명해 그나마 거래됐던 초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부천시 괴안동 염광 99㎡가 2500만원 내린 1억8000만~1억9000만원, 괴안동 조공1,2차 76㎡가 25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0.07%), 대구(0.02%), 경북(0.01%)이 올랐으며 부산(-0.02%)은 소폭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불안한 흐름 보이는 가을 전세시장=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서초구(0.38%)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구(0.11%), 광진구(0.09%), 성동구(0.07%), 서대문구ㆍ성북구(0.06%), 동작구ㆍ마포구(0.05%), 구로구(0.04%) 등이 상승했고 관악구(-0.15%), 강동구(-0.01%)가 하락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2010년 10월에 입주한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는 입주 2년차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교통ㆍ교육ㆍ편의시설이 모두 뛰어나 전세 물건이 귀하다. 올해 말부터 잠원동 한신1차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라 이 일대 전세 물건은 더 귀해질 전망.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 1,2차) 112㎡가 85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5000만원, 잠원동 반포자이 116㎡가 1500만원 오른 7억8000만~8억원이다.

강서구는 등촌동, 마곡동, 방화동 일대가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리면서 문의가 많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나와 있는 물건은 없어서 거래가 힘들다. 등촌동 부영 105㎡가 150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4000만원, 마곡동 벽산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구의동 역세권 전세 물건이 귀하다. 광진구 구의동 성동강변파크빌 109㎡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82㎡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7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4%,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3%로 조사됐다. 동탄신도시(0.43%), 화성시ㆍ시흥시(0.12%), 인천 서구(0.09%), 용인시(0.07%), 부천시(0.06%), 인천 남동구ㆍ광명시ㆍ안양시(0.05%), 남양주시(0.04%), 구리시(0.03%) 등이 올랐다.

동탄신도시는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세다. 기존 수요에 동탄2신도시에 당첨되지 못한 수요자들까지 전세로 몰리면서 물건 부족현상이 심하다.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3-2BL) 171㎡가 2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3000만원,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4-2BL) 115㎡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이다.

화성시는 봉담읍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동탄신도시 전세가가 계속 오르자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는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봉담읍 봉담그대家3단지 112㎡가 2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봉담그대家2단지 112㎡가 25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이다.

시흥시는 월곶동 전세가가 올랐다. 재계약이 늘며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전세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2차 79㎡가 7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 풍림아이원3차 109㎡가 25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4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세종(0.63%), 대구(0.02%), 대전(0.22%), 경북(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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