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8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 등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영세창업이 급증하면서 2006년 5월 이후 계속 줄던 자영업자 증가수 올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엔 20대 젋은층의 창업 움직임까지 활발해지면서 자영업자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중 자영업자 수가 580만30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3000명(2.2%) 늘었다. 7월에는 19만6000명이 늘어 2002년 4월(2002년) 이후 10년3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문제는 자영업자가 급증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경기 침체로 고객은 줄어들어 도산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가계 부채의 숨은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는 한가지 방법으로만 돈을 빌리지 않고 담보대출, 신용대출에 제 2금융권까지 손을 댄 다중(多重)채무자일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200조~300조원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다중채무자라는 특성상 정확한 규모 추정도 쉽지않다. 개인신용정보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가운데 자영업자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 지난 5월에는 50%를 넘어섰다. 최근엔 은행권의 가계 대출 억제로 고금리인 제 2금융권 대출이 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소득ㆍ지출ㆍ자산 등 3중의 생계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를 두고 ‘자영업 푸어(poor)’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재료비ㆍ임대비 등 지출규모는 계속 뛰는데 경기가 나쁘다보니 손님이 없어 수입은 줄게 된다. 여기에 담보로 맡긴 자산가치까지 떨어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되는 자영업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따라 정부가 앞장서서 저부가가치 업종에 몰리는 자영업자들을 고부가 사업으로 분산시키고 임금 근로자로 재취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취업자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8월 취업자 수는 248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4000명 늘었다. 8월 실업률은 3.0%로 1년 전과 같았고, 실업자 수는 76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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